해외관련
러시아는 기자들의 지옥?
leeho5233
2007. 3. 7. 21:54
2007년 3월 7일 (수) 17:06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기자생활은 '죽음 각오한 전투'>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 "러시아에서 기자들이 전투를 치루고 있다. 언론인 사망자가 러시아 보다 많은 국가는 (전시 상황인) 이라크 뿐이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7일 러시아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6일 미국 국제뉴스안전연구소(INSI) 통계를 인용, 지난 10년동안 러시아는 이라크에 이어 언론인 사망국 2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INSI는 전쟁을 치른 이라크에선 1996년 1월~2006년 6월 사이 138명의 언론 종사자들이 사망했으며, 러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8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일 코메르산트 기자인 이반 사프로노프는 군당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오던중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의문의 추락사한 바 있다.
코메르산트는 이라크의 경우 전쟁을 치르고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라 기자들이 죽을 수 있지만 전쟁이 발생하지도 않는 러시아에서도 기자들이 청부살인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기자협회도 자체 통계에서 1993~2007년 러시아에서 모두 214명의 기자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고리 야코벤코 기자협회장은 "우리는 사프로노프 기자의 죽음을 자살로 예단하는데 반대한다"면서 "이라크는 전쟁을 치렀고, 콜럼비아는 마약 마피아가 정부를 상대로 싸우면서 기자들이 죽는다지만 평화국가인 러시아에서는 보도 통제로 인해 기자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메르산트는 사프로노프 기자가 러시아 군당국의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미사일 판매계획 기사를 작성하는 와중에 외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프로노프는 앞서 동료 기자들에게 시리아에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판매한다는 기사를 쓰면 국가기밀 누설죄로 형법상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신문은 사프로노프가 기사를 쓸 경우 커다란 국제적 스캔들을 일으키고 연방보안부(FSB)가 국가기밀 누설죄를 적용해 형사 기소할 것을 우려해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erome@yna.co.kr
일간 코메르산트는 7일 러시아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6일 미국 국제뉴스안전연구소(INSI) 통계를 인용, 지난 10년동안 러시아는 이라크에 이어 언론인 사망국 2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INSI는 전쟁을 치른 이라크에선 1996년 1월~2006년 6월 사이 138명의 언론 종사자들이 사망했으며, 러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8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일 코메르산트 기자인 이반 사프로노프는 군당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오던중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의문의 추락사한 바 있다.
코메르산트는 이라크의 경우 전쟁을 치르고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라 기자들이 죽을 수 있지만 전쟁이 발생하지도 않는 러시아에서도 기자들이 청부살인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기자협회도 자체 통계에서 1993~2007년 러시아에서 모두 214명의 기자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고리 야코벤코 기자협회장은 "우리는 사프로노프 기자의 죽음을 자살로 예단하는데 반대한다"면서 "이라크는 전쟁을 치렀고, 콜럼비아는 마약 마피아가 정부를 상대로 싸우면서 기자들이 죽는다지만 평화국가인 러시아에서는 보도 통제로 인해 기자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메르산트는 사프로노프 기자가 러시아 군당국의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미사일 판매계획 기사를 작성하는 와중에 외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프로노프는 앞서 동료 기자들에게 시리아에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판매한다는 기사를 쓰면 국가기밀 누설죄로 형법상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신문은 사프로노프가 기사를 쓸 경우 커다란 국제적 스캔들을 일으키고 연방보안부(FSB)가 국가기밀 누설죄를 적용해 형사 기소할 것을 우려해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erome@yna.co.kr